백수 기록 ep.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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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기록 ep. 0 <준비운동>

 

 

 

 

백수 기록 ep. 1 < 새로운 것들의 시작, 그리고 시작을 위한 마무리 정리 >

 

 

이번 주 행적 되돌아보기

 

 

지난 주는 몇 가지 굵직한 테마가 있었다. 난생처음 헬스장을 가서 PT를 시작해 보게 되었고, 논문 작성 마무리를 해야 하는 게 있었고, 혼자서 백수 기간 하고 싶은 공부/연구 커리큘럼을 짰다. 그리고 이왕 내 짐정리를 마친김에 집 곳곳을 (내 취향으로) 정리하자는 생각을 했다. 막상 이렇게 적어놓으니 뭔가 굉장히 분주하게 한 주를 보낸 것 같은데, 전반적으로는 힐링하는 한 주였다.

 

 

 

 

밥 잘 먹는 백수가 되었다

 

두 번째 주가 지났다. 신분이 바뀐 지 몇 주가 지나니 입 맛이 돌기 시작했다. 이전보다 굉장히 밥을 잘 먹는다. 식욕이 왕성해진 데에는 신분 변화로 인한 마음의 변화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엄마 밥이 너무 맛있다는 거 + 기숙사생활하던 나인지라 이래 저래 아침 만들어먹는 재미가 붙은 탓도 있다. 타지생활을 하면서 밥 먹는 걸 사진 찍는 게 습관이 되었던지라 사진첩을 열어보니 어지간히 잘 먹고 지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

왼쪽에서부터 엄마표 집밥, 가운데는 내가 만든 아침 (참고로 레시피는 언니 거를 따랐다), 오른쪽은 닭가슴살 샐러드 

왼쪽에서부터 엄마표 골뱅이 소면 무침 + 부추 전, 언니표 닭가슴살 또띠아, 그리고 엄마표 집밥

 

 

 

집에 오니까 맛있는 엄마 집밥을 많이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원래 우리 어머니 집밥이 정말 맛있었다. 타지생활하느라 이걸 못 먹고 지냈다니 조금 억울한 마음이 들 정도) 학교에서는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 (취사 불가), 부실한 학식을 먹거나 나가서 사 먹었어야 하는데, 엄마 집밥은 육식주의자인 내 입맛에 구운 야채들까지도 하나하나가 다 맛있다. 아침은 주로 내가 혼자서 준비하는 편이다. 얼마 전 대전에서 엄마와 함께 먹었던 브런치를 엄마가 생각보다 너무 좋아하셨던 게 생각이 나서 브런치 메뉴도 준비해 보고,

 

프렌치토스트는 두꺼운 식빵 + 계란물 잘 적셔주기가 핵심이다

 

 

 

그릭요거트나 곡물빵, 삶은 계란 이런 것들로 준비한다. 최근에 유튜브에서 양배추랑 갖은 야채들을 쪄서 아침에 먹는 걸 봤는데, 다음에는 그런 메뉴로 아침을 바꿔볼까 한다. 다음 주엔 장을 봐서 아침 식단을 좀 더 건강식 위주로 바꿔봐야지.

 

 

 

 

 

 

간식도 야무지게 챙겨 먹는다. 냉동실에 소분해서 보관해 두었던 <화이트리에> 식빵에 밤쨈 슥슥 발라먹기. 나름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겠다고 식빵 1/4쪽씩만 먹는다.

참고로, 집에 오기 전에 대전 <퍼블릭마켓>에서 루꼴라랑 밤쨈, 앞접시, 그리고 발 매트를 사 왔다. 앞접시랑 발매트가 너무 예뻐서 기분이 좋다. 발매트는 조금 뒤에 사진을 첨부해 보겠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아침을 위한 꿀팁 투척

기숙사에서 쓰던 계란 찜기를 집에서 더 잘 쓰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계란을 씻어서 물 양만 맞추고 버튼을 눌러주면 끝이다. 몇 분만에 알아서 금방 삶아진다. 반숙에서 완숙까지 조절할 수 있어서 더 좋다 👍

 

 

 

 

 

 

 

 

집안 구석구석 조금씩 바꿔보고 있다

 

 

지난 에피소드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우리 집에서 나는 구석구석 정리 담당이다. 우리 집은 별도의 리모델링을 하지 않았는데, 내가 워낙 공간을 꾸미는 걸 좋아해서 셀프로 조명을 설치하거나 주기적으로 공간을 바꿔주고 있다. 이게 내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취미 중 하나였다. (그런데 정작 내 방은 기숙사였지.... 그래서 언니네 집 이사 갈 때도 언돈내산 *언니돈으로 내가삼* 으로 인테리어를 대신해주기도 했었다) 그러다 보니 어머니께서 내가 집에 오는 걸 엄청 좋아하셨다 (물론 나 자체로도 좋아하셨지만, 내가 집에 와서 이것저것 바꿔놓고 가면 굉장히 기뻐하셨다)

 

 

무튼 서론이 길었는데, 집에 온 김에 집구석구석을

 

 한 끝차이로 여유롭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우리 집에는 별도의 서재 공간이 있는데, 여기 모니터 다리가 'ㅅ'처럼 생겨서 아무래도 좁은 책상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모니터 암 (arm)을 사서 달아주었다. 책상에 암을 설치하고 모니터를 공중으로 띄워준 덕분에 키보드랑 마우스를 놓고도 책을 올려놓을 수 있는 공간을 벌었다. 그랬더니 예전보다 더 가고싶은 공간이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화이트톤의 내 방보다도 서재에서 작업을 많이하는 편이다.

 

 

 

 

 

예전에 집 주방 곁에 랙 (rack)을 짜 넣어서 팬트리를 만들어놨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OO야 네가 정리해 주고 가면 너무 깨끗하고 예쁜데 유지보수가 잘 안돼'라고 말씀하신 게 생각이 났다. 그래서 토요일에는 팬트리를 다시 정리해 보자는 계획을 세웠다. 공간을 정리할 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공간별로 명확한 '정체성'을 부여하는 거다. 예전에는 팬트리에 음식 + 기타 물건 보관을 함께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여유 공간이 적고 택배 배송 오는 대부분의 물품이 팬트리로 직행하다 보니 유지가 잘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방 제일 가까운 곳에는 '음식'과 관련된 것만 모아두고 나머지는 다용도실에 새로운 랙을 추가로 둬서 공간을 나누기로 결정했다. 다용도실은 온도 조절이 마음대로 안되니까 상할 수 있는 것들은 주방 팬트리에 정리를 했다. 이것만 넣어도 꽉 차는데 예전에 다른 물품들까지 있었으니 유지가 어려웠을만하다 싶었다. 다용도실에는 이미 랙이 있었는데, 추가로 랙 주문을 넣었다. (제품 정보 : 여기, 참고로 본 포스팅에는 협찬 하나도 없습니다) 다용도실 정리는 다음 주로 미뤄질 듯하다.

 

 

 

 

유지보수를 위해 추가로 라벨 프린터기를 주문했다. 내가 정리한 기준을 명시적으로 적어두면 누구든지 새로운 물건을  넣을 때 정리가 더 쉬울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붙여놓고 나니 아기자기하니 귀여워졌다. 그런데 어머니께 보여드렸더니, 글씨를 조금만 더 크게 붙일 수는 없냐고 물어보셨다. (아차!) 정리를 하다 보면 꼭 내 시선에서 정리를 하고는 하는데, 공간을 사용하시는 어머니 입장을 좀 더 고려해야겠다고 오늘도 생각한다. 내가 어머니보다 키가 좀 더 큰 편인데, 예전에도 한번 냉장고 정리를 내가 했다가 엄마가 불편해하신 적이 있었다. '내 눈에 좋은 대로' 정리했었는데, 어머니께서 보시는 각도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 그 이후로는 특히 팬트리나 냉장고를 정리할 때는 중간중간 무릎을 구부려서 보는 것이 습관이 됐다.

 

 

 

 

얼마 전 어머니와 대전을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 랍스터 모양 발 매트를 사 왔다. 엄마가 '어머 이거 예쁘다'며 마음에 들어 하셨기 때문이다. 원래 용도가 정해지지 않으면 물건을 안 사는 편인데, 엄마가 마음에 들어 하셔서 일단 사 왔었더랬다. 그리고 이번에 드디어 요 녀석의 위치를 정했다!

 

집에 있던 철 재질의 조명을 침실의 침대 옆으로 옮기고, 침대 밑에 발 매트를 함께 깔아줬다. 너-무 예쁘고 찰떡이다. 드레스룸과 함께 안방을 정리하면서 오래된 가구 하나를 버렸는데, 방에 있는 가구를 덜어내고 깔끔하게 정리하니 이런 포인트 소품이 돋보였다. 침실에 설치한 사진은... 사진이 보기보다 덜 예쁘게나와서 과감히 생략 :) 

 

 

 

 

 

 

난생처음 PT라는 걸 받아보았다... 나란 녀석 너무 연약하다 🥲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괜찮은 헬스장이 있다. 어머니께서 꽤 긴 기간 동안 편찮으셨던 이후로 체력이 많이 약해지셨다. 그래서 몇 개월 전에 언니와 내가 나서서 어머니께 헬스를 해보시는 게 어떠시겠냐고 권했었다. 그 이후 현재, 어머니께서 PT를 시작하신 지 세 달이 되어가는 시점이었고, 처음에는 탁구 운동을 하고 계시니 헬스는 필요 없다고 하시던 어머니께서도 역으로 나에게 PT를 받아볼 것을 권하셨다. 백수가 비싼 PT라니... 처음에는 사치라고 생각해서 머뭇거렸지만, 생존형 운동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었던 나는 PT를 받아보기로 마음먹었다.

 

처음 간 날은 등록을 했다. 의사 선생님한테 진찰을 받는 것 마냥 여기저기 아픈 곳을 이야기하고 인바디를 쟀다. 두 번째 방문에는 일종 '레벨 테스트'를 겸한 OT를 했다. 어머니께서 수업을 받는 동일한 선생님한테 PT를 받는데, 첫 수업 때는 좀 민망했다. 나의 처절할 정도의 약한 체력을 직면하는 순간이었다. 나는 나름 요가도 6개월 이상 지속했고, 운동하면서도 체력은 엄청 부족해도 나름 정신력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ㅎㅎㅎ 수업받으면서 내 자신이 기가 찰 노릇이었다. 갓 태어난 송아지 같았다 ㅎㅎㅎㅎ 이 말을 역으로 하자면 PT를 받길 잘했다는 뜻이다.

 

목요일에는 두 번째 수업이 있었는데,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취소되었다. 대신 금요일에 엄마랑 둘이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했는데 이게 또 너무 좋았다. 엄마가 나한테 가르쳐주셨다. 나이가 찬 이후로는 어디를 가든지 엄마한테 내가 가르쳐드리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어플이라든지 그런 사소한 것들 말이다), 이번에는 엄마가 내 선배님이었다. 엄마랑 단 둘이 손잡고 운동 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에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주어질까? 아무것도 계획되지 않은 이 시간들이 나에게는 정말 큰 선물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기왕 운동하기로 한 거 꾸준히 해보도록 노력해야겠다. 남들처럼 '오운완' 이런 거 남기는 거 잘 못하지만, 혼자서 차곡차곡 운동하는 기록도 쌓아보도록 해보자 (화이팅)

 

 

갑자기 우리 집에 영어 공부 붐이 일었다 (feat. 말해보카)

 

우선 밝히지만,
이 글은 광고 글이 전혀 아닙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인스타에서  bbang._.zzin 님이 그리신 귀여운 광고를 보게 됐다. 사실 인스타 광고나 만화 같은 게 피드에 떠도 잘 안 보는 편인데 "쉴 때 쇼츠 보지 말고... 그러다 전두엽 살살 녹아"라는 말이 굉장히 공감됐다. (요즘 도파민 디톡스 관련으로 관심이 있는 편이었음) 나는 유튜브 쇼츠를 별로 안 좋아한다. 근데 , 그 뭐랄까 "전두엽 살살 녹아"에서 공감이 팍 됐다고나 할까? 게다가 저 웹툰 속의 언니라는 분의 말이 굉장히 신뢰가 갔다. 그래서 속는 셈 치고 설치해 봤다. 근데 이게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 거다. 뭐가 좋았냐면,

 

일단 수록된 문장들이 좋다. 그리고 

인터페이스도 너무 잘 돼있다. 그리고

어휘만 하는 게 아니라 리스닝이나 문법도 잘 돼있어서 초보자들에게는 더 좋음. (스피킹 인식도 생각보다 잘됨) 

무엇보다 재밌어서 유튜브나 다른 킬링 타임용 도파민 중독성 콘텐츠를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평소 영어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셨던 어머니께도 권했고, 주말을 겸해서 방문한 언니에게도 권했다 (본인의 친언니가 영어를 잘하는데, 영어를 잘하는 사람의 시선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느껴지는지 궁금했다.) 

 

bbang._.zzin 님 게시물 ( + 광고 ) 을 우연히 보게됐다. 게시글 일부 캡쳐 (문제가 되는 경우 댓글 남겨주세요)

 

그리고 그렇게 우리 가족은 말해보카에 모두 빠졌다ㅎㅎㅎ 전혀 광고글은 아니지만, 이번 주에 꽤나 큰 이벤트였던 것 같아 기록에 넣어보기로 했다.  (남은 기간도 꽤 꾸준히 갈 듯하다) 그리고 아무리 일기 같은 글이라지만, 유익한 정보가 담겨있으면 좋으니까! 좋은 콘텐츠를 추천하는 관점에서 적어본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은 체험 삼아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 (여기)

 

 

 

콧구멍에 바람쐐기는 계속된다. 이케아, 아난티 나들이

 

적어놓고 보니, 많은 일들이 일어난 한 주였다. 나는 앞서 밝혔듯이 집 안에서도 충분히 잘 노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늘 언니는 내게 '쉬려면 새로운 걸 보고 낯선 환경을 가서 환기를 해야한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특별한 일이 없어도 내가 일상에는 없는 자극들을 만들어내 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태풍이 온 뒤 이케아

그 일환 중의 하나로 태풍이 지나간 뒤 이케아를 방문했다. 좀 더 솔직하게는 집에 있는 식탁 의자의 가죽들이 바스러지기 시작해서 교체해야겠다 싶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식탁 의자를 바꾸는 건 내 위시리스트 중 하나였다. 이게 왜 위시리스트였냐면, 내가 돈을 벌면 진짜 예쁜 의자를 하나씩 사러 투어를 다니고 싶었다. 말이 거창해서 투어지, 예쁜 가구점이나 소품점을 구경 다니다가 정말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하나씩 컬렉션 해서 서로 다른 분위기의 의자들을 조화롭게 채워 넣고 싶었다. (와... 글을 쓰면서도 느끼는 건데 나는 진짜 이런 거를 좋아하나 보다.)

 

하지만 아쉽게도 집에 있던 의자는 '내가 돈을 벌면'까지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의자가 꽤 오래되었는데, 겉에 있는 가죽이 조금씩 부스러지기 시작해서 바꾸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아쉬운 대로 이케아를 방문하게 되었다. 자세한 이케아 방문기는 따로 포스팅을 올려보겠다. 사실, 내 마음에 쏙 드는 의자는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 취향보다는 우리 가족의 취향이 좀 더 반영되었다. 그 와중에 나의 '콜라주' 느낌을 존중해 주신 우리 가족 덕분에 조금은 색다르게 식탁 의자를 대체하게 됐다. 두 개는 식탁 의자 코너에서 샀고 다른 하나는 사무 의자 코너에서 샀다. (참고로 나무 의자는 원래 있던 녀석이다) 원래는 짙은 밤색의 식탁 의자가 있었는데, 식탁 앞쪽이 투명 의자로 바뀌고 나니 공간이 조금은 더 모던하게 바뀌었다.

 

참고로, 이 사진은 언니가 이번에 바꾼 폰 카메라를 분석해 보려고 찍은 사진이다.

요즘 내가 블로그 글을 쓰는 걸 아는 언니가 기꺼이 내주었다. 초점 조절이 훨씬 자유롭게 잘되더라.

 

 

아난티 힐튼으로 놀러 가기

 

 

 

기장에 있는 아난티 힐튼은 말 그대로 놀러 가기 좋은 곳이라서 종종 놀러 간다. 사실 한 번도 숙박은 해본 적 없다. 하지만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이나 앞에 있는 산책로들이 잘 돼있어서 종종 놀러 가는 편이다. 이번 주일에는 예배를 드리고 드라이브 겸 잠시 아난티 힐튼 호텔에 들렀다. 아난티 코브에는 호텔 건물 앞에 아난티 타운이라고 해서 가게들과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리조트 건물에는 꽤 큰 서점도 있어서 주말에는 가족들끼리 나들이도 많이 오는 것 같다. 편집 샵들도 예쁜 소품 / 옷 등이 있으니 가서 구경해 보는 재미도 쏠쏠한 편이었다. 이번에는 날이 좋은 김에 바다를 보고 오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가서 잠시 둘러보고 커피 한 잔 마시고 돌아왔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

 

 

새로운 한 주는 또 어떻게 보낼까?

 

또 한 주가 지나갔다. 글을 쓰다 보니 백수인것 치고 꽤 많은 일들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논문 제출도 마무리했고 (그와중에 컨퍼런스 콜도 했다) 마무리 겸 정리를 지난주까지 끌어온것들이 있었다. 새로운 주에는 이제 본격적으로 내가 하고싶은 것들을 해볼까한다. 쓰다보니 너무 보여주기식 삶을 산 건 아닐까싶기도하다. 사실 내 이번 백수 생활의 모티브는 폐관 수련하는 은둔 고수이다. 뭐, 비장하게 쓰기는했지만 결국 엔지니어로서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갖고싶다는 이야기다. 다음주에는 요란한 한 주보다는 조금은 잔잔하지만 꽉 찬 한 주를 보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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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기록>은 백수가 아니게 될 때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올려보려합니다. 한 주간의 기록을 적어볼게요.

이번 에피소드는 주제 의식 없이 분량 조절에 실패한 느낌이 드네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