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트블랭킷 안국점> 몇 시에가야 할까, 이 브런치집? 회의 전 소담스럽게 혼자 브런치먹으려다 웨이팅 사십 분 한 날 (feat. 읽고있는 책)

 

 

[리뷰를 가장한 일기]

 

 

 

오늘은 광화문 쪽에서 1시쯤 회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파워 J인 저는, 그 근처에서 브런치 먹고, 카페에서 일하다가 회의를 가자는 장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회의실에서 도보로 30분 이내인 <도트블랭킷 안국점>으로 가기로 정했습니다. 이곳이 웨이팅이 긴 곳인 줄 모르고요. 도트블랭킷 안국점은 10:00에 오픈이에요. 그래서 평일 수요일이니까, 늦어도 10:30 정도까지만 도착하면 되지 않을까 했어요. (반만 J였어, 조금만 더 검색해 봤으면 되는데) 

 

아침에 늦장을 좀 부렸더니, 10:40분쯤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왔어요. 몇 걸음 걷다 보니, 사람들이 이미 앞에 있더라고요. '아니 벌써 웨이팅이 있다고?!' 그래서 고민했어요. 며칠 전에도 브런치 먹었는데 오늘도 굳이 줄 서서 브런치를 먹어야 할까? 근데, 주위를 찾아보니 대부분의 식당들은 11:00부터 열잖아요. 그래서 조금 기다려보자 싶었어요. 기웃기웃 안을 들여다보니, 사람들이 거의 다 먹은 것 같더라고요.

 

이때까지도 제가 간과한 점은, 저처럼 '밥'먹으러 온 혼밥러들은 한 테이블도 없었다는 사실이에요. 자고로 브런치는 밀린 서로의 근황 동기화도 하면서, 꽁냥꽁냥 먹어야 하잖아요. 네, 모든 식사 테이블이 그랬던 거죠 🤣 아예 10:00에 올 게 아니라면, 차라리 11:30쯤 가시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대기가 있는 경우에 사장님께서 테이블 이용 시간을 최대 2시간으로 제한하시더라고요. 그래서 11:45분쯤 되니 한 세 테이블에 이를 안내하시는 것 같았어요. 10:00 오픈이니까, 대략 12:00쯤 빠지는 테이블들이 있다는 거죠 🤍 그니까 그전에 지쳐서 빠지는 예약자들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10:40에 대기해서 11:20분에 들어갔어요. (덕분에 동네산책했습니다. 주위에 맛있는 녀석들에 나온 라멘집도 있던데, 거기 앞에 갔다가 오픈전이라 되돌아 나왔어요) 브런치집은 확실히 회전율은 낮은 것 같아요. 그래도 맛은 있었어요. 메뉴는 선주문, 그리고 식사 후 식기는 셀프 반납하는 구조입니다. 저는 이 날 과카몰리 쉬림프 블랭킷이랑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켜 먹었어요. 사실 허니리코타블랭킷이 끌렸는데 찾아보니 조금 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식사용으로는 쉬림프+아보카도 조합이 좋겠다 싶어서요.

 

 

 

 

 

혼자 먹다 보니, 창밖을 응시하면서 맛을 음미하면서 먹었습니다. 평일에 사람들 구경하면서 먹고 앉아있으니까, 자유인이 된 것 같아서 좋았어요. 그러다 웨이팅 하시는 분들이랑 너무 아이컨택이 되는 것 같아서 오늘 아침부터 개시한 책을 읽으면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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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집 리뷰와 굉장히 거리가 있는 여담]

 

 

<보더 섀퍼의 이기는 습관> 읽고 있는데, 너무 좋네요. 개인적으로 최근에 <자기 결정의 원칙>을 읽었는데 두 책이 연결되는 느낌이라 좋았어요. 뭔가 요즘 <결정>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삶의 매 순간이 결정의 연속인데, 요즘 많은 사람들이 '결정 장애'라고 본인을 많이 소개하잖아요? 저도 그런 사람 중 하나이거든요. 근데, 과연 결정을 못하는 걸까? 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결정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는 것과 나의 결정을 책임지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해보고 있어요 (대학원 생활을 하다 보면 한 번쯤은 마주하는 숙제). 

 

 

중요한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것은 그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아직 책을 읽기 시작한 지 몇 페이지 안 돼서 가타부타 말할 수는 없지만, 마음에 와닿았어요. 최근에 제가 미루고 있던 결정이 있었는데, 막상 결정하고 나니 별거 아니었거든요. 제 안의 소심이가 결정을 참 두려워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저녁 메뉴는 빠른 결정을 해보겠다'. 다짐하면서, 글을 마무리할게요. 이 글을 읽으신 분들도 혹시 미뤄놓고 있던 결정이 있다면 오늘은 그 결정을 해보세요! 

 

 

잘못된 결정은 없다. 그러니 두려움도 없다. 위너들은 말한다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는 목표나 꿈이 있지 않은가? 즉시 그걸 찾아 나서는 결정을 내리면 된다. 이생에서 그것 말고 성공에 이르는 다른 길은 없다." 그러니 신속하게 결정하라, 당신의 '결정 근육'을 키워나가라.
<보더 섀퍼의 이기는 습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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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브런치 집 리뷰로 돌아와서]

 

테이블이 많지 않아요. 8 테이블인데, 그중 4개 테이블은 좁은 테이블입니다. 그마저도 브런치 집의 특성상 회전율이 굉장히 낮습니다. 꼭 참고하고 방문하시길 바라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