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후원, 창경궁 관람 (+ 전통 한복 대여)

 

 

 

 

안녕하세요. 오늘은 창덕궁과 창덕궁 후원 그리고 창경궁까지 관람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창덕궁은 넓고 아름다운 후원을 갖추고있어 왕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곳입니다.

 

창덕궁 후원의 경우 그 문화적 가치때문에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관리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가이드 분들 없이는 아예 자유 관람이 불가능했는데 최근에는 많은 분들의 노력을 자유관람이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인원은 제한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예매와 현장 예매가 있는데, 온라인 예매는 관람 희망일 6일 전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예매가 이루어집니다. 아래 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세요.

 

창덕궁 - 세계유산

 

 

저 같은 경우에는 온라인 예매에 실패해서 현장예매를 진행했어요. 평일 관람이었고, 창덕궁 앞 매표소에서 예매했습니다. 창덕궁은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고 후원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 것 같아요.

 

 

 

 

창덕궁 후원 현장 예매

 

창덕궁 후원 표를 살 수 있는 현장 매표소는 두 곳이에요. 하나는 창덕궁 앞 매표소, 다른 하나는 창덕궁 후원 앞 매표소예요. 창덕궁 후원의 경우 표 사는 게 치열한 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들어가시기 전 입구에서 사시는 게 오히려 좋을 것 같아요. 저는 9시 매표 시작이라는 정보를 듣고 9시 10분쯤 갔는데 표 사는 곳에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어요. 다들 줄을 서 계셔서 저도 줄을 서야하나 하고 줄을 서있었는데, 옆을 보니 무인발권기가 있더라고요? 보니까 9시부터 발권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줄을 서지 않고 무인발권기를 이용했어요.

 

 

 

저는 오후 관람권을 예매했어요. 참고로, 후원과 창덕궁 표는 별도라서 둘 다 예매해주셔야 합니다. 이때까지는 한복 착용은 생각도 안 했어서 창덕궁 표까지 사버렸어요. 한복을 입으면 창덕궁 관람은 무료인데 (!!) 말이죠.

 

 

 

창덕궁 옆 북촌 문화센터

 

 

 

 

 

후원이 오후 관람이라서, 그 사이에 도트 블랭킷 삼청 한옥점에서 브런치를 먹고 왔어요. 그리고 다시 창덕궁으로 가는 길에 북촌 문화센터가 있길래 잠시 들렀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10월 18일에는 다시 찾는 북촌의 날이라는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었어요. 한옥마을의 역사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고, 작품 전시 및 체험활동 등이 있었습니다.

 

 

 

 

전통문양 도장 찍기 코너도 있었고, 윷놀이 등등 놀거리들이 있었어요. 소화시키기에 딱이었어요!

 

 

 

 

전통한복 입기

 

들어가기 직전에 갑작스럽게 한복을 입자고 이야기가 오갔어요. 그래서 창덕궁 앞에 있는 <화수목>이라는 한복 대여소를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늘 느낀 게, 관광객들이 입는 한복들이 우리 전통한복 느낌이 아니라서 아쉬웠었어요. 그래서 저는 전통한복을 대여했습니다. 참고로 화려한 테마한복보다 우아한 전통한복이 오히려 더 저렴했어요. (저는 더 비싸서 많이 안 입는 줄 알았거든요) 2시간에 1만 원, 4시간에 1만 3천 원이에요. 반납은 6시 30분까지이고 , 창덕궁 바로 앞에 있어서 대여/반납이 편해요. 키에 맞춰서 치마를 먼저 고르면 그거에 맞을만한 저고리들을 추천해 주시는데, 그중에서 맞춰서 입으시면 돼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한복 입듯이 입지는 않고, 드레스처럼 움직이기 편하게 안에 와이어를 덧댄 속치마를 입고 그 위에 한복을 입습니다. 안에 철사 속옷을 입다 보니 치마가 풍성해져요. 키가 애매하시다면 조금 크게 말씀하시는 게 오히려 입었을 때 기장감이 예쁠 것 같아요.

 

 

 

저는 분홍치마에 아이보리 저고리에 붉은 댕기, 같이 간 일행은 붉은 치마에 파란 저고리를 입었어요. 한복 입고 궁 구경하니까 너무 좋았어요. 특히 전통한복은 오히려 입은 분들이 많지 않아서 지나가는 외국인들이 한복 예쁘다고 했어요.

 

 

 

 

 

 

 

창덕궁 후원

창덕궁을 제대로 봤다고 말하려면 창덕궁 후원까지 봐주어야 하는 것 같아요. 아래는 전체 창덕궁 안내지도인데요. 화살표를 따라가면 창덕궁 후원 입구가 나옵니다. 그 뒤로 가 창덕궁 후원이에요.  굉장히 부지가 크지요? 아무래도 이 부지까지 다 보아야 창덕궁 전체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창덕궁 관리소

 

 

저는 1시에 후원 관람을 했어요. 입장은 정각이 지나면 입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금 일찍 오셔서 도착하셔야 해요. 관람 시각 5분 전쯤부터 표 확인을 시작합니다. 표를 확인하고 들어가면 자유관람을 하실 분들은 자유롭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해설을 따라 이동했어요. 해설자님의 해설을 따라 구경한 후 자유관람도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해설을 들어보시고 추 후 자유관람을 해보세요. 제가 방문한 10월 중순은 단풍이 물들기에는 애매하고 그렇다고 여름의 연꽃을 볼 시기도 아니었어요. 그럼에도 고즈넉하니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궁들은 화려하지 않은 멋이 있는 것 같아요.

 

 

 

 

창경궁

 

창덕궁 후원 입구 옆으로 창덕궁에서 창경궁으로 이어지는 문이 있습니다. 참고로, 외부에서 창경궁으로 갔다가 창덕궁으로도 넘어올 수 있기 때문에 창덕궁에서 창경궁으로 갈 때, 그리고 창경궁에서 창덕궁으로 돌아올 때 모두 표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창경궁은 왕실의 웃어른을 모시기 위한 궁궐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치 공간인 외전보다는 내전이 더 발전했습니다. 참고로 창경궁에는 대온실이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입니다. 일제는 1907년 순종이 창덕궁으로 옮겨오니 것과 때를 맞춰서 창경궁의 전각들을 헐어내고 그 자리에 동물과 식물원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를 일반에 개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겉보기에는 화려하게 보일지 몰라도 이 대온실은 일제의 불순한 의도 아래 훼손된 창경궁의 일면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건축된 지 100여 년이 지난 오늘에는 그 자체가 역사적 가치와 건축의 의미를 가진 근대의 문화유산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대요.  현재 이 대온실은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 야생화, 자생식물 등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글을 닫으며

 

창덕궁을 가보실 계획이라면 창덕궁 후원 관람을 추천드려요. 창덕궁 후원은 사계절마다 정취가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여름에는 연꽃을 볼 수 있고 가을에는 특히 더 멋있대요. 저는 조금 이른 가을에 가서 온전한 단풍을 누리지는 못했어요.

창덕궁 후원이 화려해서 왕들이 사랑했던 공간이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엄청 화려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정서가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