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옮긴지 2주일 된 감상평 (feat. 광고 수익 그래프보는 재미가 생겼다)

 

네이버 블로그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나는 네이버 블로그로 블로그를 시작하였다. 처음 시작한 계기는 기술 블로그 글들을 보면서 나도 틈틈이 글을 써보면서 논문들을 정리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일기를 쓰는데, 또 다른 종류의 일상의 기록들을 공개적인 공간에 남겨놓는 것도 재밌겠다 싶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런 것들은 마음속에 있는 동기였을 뿐이고,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해보자 싶었던 건, 블로그 체험단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애플워치 스트랩 체험단같은거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래서 나도 언젠간 '내돈내산 아니에요 협찬이에요'라고 쓸 수 있지 않을까라는 부푼 꿈을 안고 블로그 활동을 시작해 보았다. 하지만, 이때까진 몰랐다. 네이버 블로그 생태계가 이미 포화상태이고, 이웃들과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으면 내 '글'에는 딱히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기기로 결심한 계기

네이버 블로그를 하다 보니 중간에 현타가 왔다. 이웃이 많아야 내 게시글에 공감이 많이 달리고, 이웃 맺은 사람들에게 가서 댓글을 달지 않으면 내 글이 무의미해지는 것을 보면서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싶었다. 특히, 워낙 블로그를 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자주 검색되는 키워드로 글을 써도 그 글의 유효기간은 며칠을 가지 못하는 듯 보였다. 그러다 티스토리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돼서 똑같은 이름으로 블로그를 티스토리에도 만들어보았다. 티스토리는 나에게 친숙한 블로그 플랫폼이었는데, 그 이유는 구글에서 검색해서 접근가능한 포스팅 중 개인사이트, github.io, 아니면 티스토리였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거의 손에 꼽음). 그래서 '기술 블로거라면 마땅히 구글 검색엔진에 노출이 돼야지'라면서 티스토리를 해보자 싶었다 (이때까진 별도의 설정이 필요한 건지 몰랐음) 그리고 네이버와 티스토리 블로그 이 둘의 차이를 분석해볼까 하는 마음에 실험적으로 동일한 글을 티스토리에도 적어보기 시작했다.

 

 

확실히 글 작성하기 쉬운 건 네이버블로그였다. (글 편집기 관점에서)

글을 옮기면서 느꼈는데, 네이버 블로그는 글을 슥슥 쓰기 쉽고, 내가 원하는 형태로 편집하기도 더 쉬웠다. (티스토리는 줄 입력은 무조건 가운데 정렬만 됨 😠 + 내가 글씨체를 공들여 바꿔서 작성해 놔도 모바일에서는 글씨체가 디폴트임 😡 + 한 줄 전체 내에서 일부 단어만 크기 바꾸기 안됨 🔥) 무엇보다 네이버 모바일어플이 글 작성이 훨씬 쉬웠다. 에디터 자체가 잘 되어있는 느낌? 그리고 티스토리는 사진을 올릴 때 날아가는 일이 잦았다. 사진 하나 올리는데 시간도 엄청 걸리고... 근본적으로 사진 많은 글이 어울리지 않는 블로그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일상 글들에는 사진을 많이 쓰는 걸 좋아했는데, 티스토리는 사진 많은 글을 올렸다가는 로딩하는데 한참 걸려서 작성자인 나도 들어왔다 뒤로 가기를 누르게 만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만큼 플랫폼으로써 최적화 면에서는 확실히 블로그 사용자가 많은 네이버가 좀 더 편한 느낌이었다. 나같이 (시각적으로) 섬세한 글쓰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불편하다. 물론 방법은 있다. html을 써서 작성하는 방법... 하지만, 그렇게까지 시간을 들이기 위해서 글을 쓰는 전업 블로거는 아니므로, "포스팅 에디터에 제약이 많다" 정도로 결론 내릴 수 있다.

 

그래도 실험정신으로 몇 개의 글을 선택해서 올리던 와중, 티스토리에 올린 글에 비공개로 댓글이 달렸다. 그리고 그 댓글에 마음이 동했다. "블로그 글 잘 쓰시네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지나가는 흔한 인사말이었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엄청 기분이 좋아졌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내가 글을 써도 딱히 '글'에는 관심이 없는 느낌이었는데 비공개로 달린 이 댓글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댓글을 보면서 '오오..! 나 쫌 소질 있는 건가?'이런 자만하는 생각도 해보고 계속 심심할 때 글을 써야겠다 했다. 이 댓글 때문에 네이버 블로그보다 티스토리에 조금 더 마음이 열렸다.

▲▲ 이 글에 달린 댓글이었다. ▲▲

네이버, 티스토리에 중복 게시글 등록은 블로그 저품질화가 될 수 있다더라

그래서 네이버에 있는 글을 티스토리로 올리던 와중 '왜 사람들은 이렇게 두 개를 운영하지 않는 거지?'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조금 검색해 봤더니 문제가 있었다. 동일한 글을 양쪽에 올리면 검색 엔진에서 볼 때는 내 글을 불펌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내 블로그의 품질이 좋지 않다고 평가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티스토리에 중복해서 게재하는 일은 관둬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1월에 시작한 티스토리를 삼일 만에 휴지상태로 내버려 두게 되었다.

 

그래서 아예 네이버 블로그를 닫고 티스토리로 왕창 옮겼다. (옮길 때 주의사항 있음)

그래서 다시 한동안은 네이버 블로그에 전념했다. 물론, 전념했다기에는 전문 블로거는 아니었기 때문에 종종 밥 먹는 거, 종종 어디 가는 거 등등 글을 올리는 정도였다. 그러다, 가까운 지인이 티스토리를 하는데 티스토리가 광고 붙이기가 더 좋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귀가 얇은 나는 "진짜?!"싶었다. 그래서, 그날로 아예 네이버 블로그는 모든 게시글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티스토리로 글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렇다.... 결국 다 핑계였고 수익을 내보고 싶었던 것이다. (는 뻥이고) 이 말을 해주었던 그 친구도 구글링 하다가 보이는 기술 블로그들 때문에 자기도 티스토리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글 서치 엔진에 블로그 노출시키는 방법 등을 설명해 주었다. 그래서, 그날로 결심했다. '그래, 어차피 올리는 거 이웃님들과의 친목도 안 했던 나인데, 그냥 순수하게 글 쓰는 목적으로 블로그를 쓰자'

 

그래서 처음 한 게 네이버 포스팅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글을 옮기기 시작한 거다. 이때 주의할 게 있다. 글을 블로그에서 그냥 복사 붙여 넣기 하면 네이버 본문에 붙어있는 html tag의 id 값이 같이 따라오게 된다. (이런 식으로 <p id="SE-3117e81e-2db69babbb7">) 그래서 html 편집기에서 이걸 일일이 지워줘야 한다. 이게 귀찮다면 글을 복사해서 다른 에디터 (예를 들면 메모장)에 붙여 넣었다가 거기서 다시 복사하는 형태로 해야 한다.그리고 나는 네이버, 구글 검색엔진에도 노출되도록 설정해 주었기 때문에 네이버 블로그에 있던 글들을 다 비공개로 전환하였다.

 

▼ 네이버 엔진에 검색 노출되도록 설정하는 방법은 자세한 내용은 아래 참고,

🟩 네이버에 내 티스토리 🆃 블로그 노출시키기 🔥

 

 

 

티스토리로 옮기고 난 후

네이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예약발행으로 다 옮겨놓았다. 검색 엔진 노출도 설정해놓고 하다 보니 사람들이 소소하게 방문해 주시는 게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티스토리는 또 티스토리 나름의 재미가 있는 것 같아서 좋다. 내가 전문 블로거는 아니라서 여기저기 가서 댓글 쓰고 방문은 못하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기억하고 찾아봐주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 재미있게 글을 쓰고 있는 요즘이다. 1월에 개설하고 쉬다가 3월에 다시 돌아왔으니까, 오늘로 다시 돌아온 지 2주 정도가 되었다. 예약 글로 올린 게시글이 20개를 넘자마자 광고 달 수 있어서 신청했다. 에드 센스는 신청해 두었지만 아직 반응이 없다. 에드핏은 별다른 조건 없이 승인이 됐는데... 이거 너무 재밌다..

 

 

광고를 붙였다. 너무 신난다 

네이버에서는 광고 붙이려면 나한테는 거의 불가능이었다. 왜냐, 나는 이웃님들과의 소통을 하지 않아서 순수하게 게시글로 방문자를 끌어모아야 했는데, 네이버 블로그의 생태계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았다. 나는 티스토리로 옮기기 직전까지 방문자 수가 들쭉날쭉한 햇병아리 수준의 블로거였다. 그래서 광고를 붙이려면 한참 남았다 싶기도 했고, 그나마 수익 비슷한 걸 내려면 체험단 같은 걸 신청하는 방법은 있었을 것 같다 (물론 맛집 위주로) 근데, 에드핏은 게시글 수만 만족하면 돼서 쉽게 달았다 🤍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수익이 괜찮은 것 같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이 정도면 만족한다. 다른 분들이 수익이 어느 정도 나시는지를 몰라서 이야기는 안 하겠지만, 네이버 블로그 하는 분들의 광고 수익 이야기를 들었을 때와 비교해 보면 충분히 만족 중 🤍

 

 

앞으로 어떤 글을 쓸까?

앞으로는 어떤 글을 쓸까 고민이다. 사실, 최근에 맛집을 계속 올리는 건 맛집을 포스팅하는 목적이라기보다는 내가 오래 머물렀던 곳을 조만간 떠날 거라 그전에 현시점의 내가 자주 가던 곳을 기록해 놓으려는 목적도 있다. (방문자 유입이 있다면 그건 덤) 특히 봄철이 우리 캠퍼스로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데, 그때 내가 이곳에서 쌓은 N연차 꿀팁글을 올려보고 싶다. 근데, 딱 그 시즌에 엄청 바쁠 계획이라, 계획이 실천으로 끝날지는 미지수.

그러고 나면, 진짜 테크 블로거처럼 글을 써볼까 한다. 어떻게 보면 글을 쓸 곳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새로운 것들을 찾아보고 공부하는 동기부여도 되기 때문에 대충 그래볼까 싶다.

최종적으로는 어려운 기술들을 대중들에게 쉽게 전하는 글을 써보고 싶다. 그게 말이 쉽지 정말 어렵다. 어려운걸 어렵게 설명하는 게 어려운걸 쉽게 설명하는 것보다 쉽다. 아, 정확히는 어려운 걸 쉽고 정확하게.

 

무튼, 글을 계속 써봐야겠다. 다음에 에드 센스가 승인되는 날 또 이런 유의 감상평을 써봐야징.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