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틴 조선 부산 까밀리아 뷔페 리뷰 (시그니엘 더 뷰 뷔페와 비교 + 산책로 사진을 곁들인)

 

 

 

   안녕하세요. 오늘은 부산에서 유명한 특급 호텔 뷔페들 중 하나인 웨스틴 조선 호텔에 위치한 까밀리아 뷔페를 리뷰해볼까 해요. (시그니엘 부산 더 뷰 뷔페와의 비교를 살짝 곁들여 볼게요. 비슷한 라인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비교를 하게되더라구요.) 웨스틴 조선 호텔은 부산에서 굉장히 오래된 호텔입니다. 해운대 백사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고, 동백섬을 끼고 있는 호텔이죠. 사실 저는 "웨스틴 조선"이라고 부르는 것보다는 "조선 비치호텔"이라고 부르는 게 더 자연스러워요.

 

   해운대 조선 비치호텔은 굉장히 오래된 곳으로 알고 있어요. 저희 어머니께서 젊은 시절에 서울에서 처음 부산으로 내려오셨을 때 묵었던 기억이 있다고 하셨으니까요. 그러다 95년쯤 부산 웨스틴 조선 비치 호텔의 지분을 신세계 그룹이 인수하면서 "부산 웨스틴 조선 호텔"로 상호를 변경한 거래요. 그리고 2005년에 동백섬에 있는 누리마루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리모델링을 하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웨스틴 조선 호텔은 해운대 백사장과 동백섬 입구 사이에 있어요. 그리고, 그 안에 있는 까밀리아 뷔페는 백사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뷔페의 위치는 호텔 1층인데, 사실상 호텔이 해수욕장보다 한 단차 위에 있어서 뷰가 정말 좋습니다.

 

 

 

 

 

음식은 다양하고 퀄리티가 괜찮은 편이에요. 고기류는 램숄더, 부챗살, LA갈비 등 있었고, 조금 눈에 띄는 음식들은 홍게, 랍스터, 양다리 BBQ 정도? 초밥이랑 회도 무난하게 좋았어요. 이 날은 도다리 철이어 서그런지 봄 도다리가 맛있었습니다.

 

랍스터는 퍽퍽한 편이어서 딱히 맛있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고, 고기나 스테이크류는 바로 구워주시는 따뜻한 고기로 먹을 때는 괜찮았어요. 저는 양갈비 + 민트젤리 파여서 양갈비 (구운 지 얼마 안 된 따듯한 걸로) 조심조심 골라서 먹고 왔어요. 아무래도 뷔페는 미리 음식들을 내놓다보니, 갓 구워주시는걸로 타이밍 잘 골라먹는게 중요한것같습니다. 👍 파스타나 쌀국수 같은 조리 음식도 당연히 있구요. 파스타는 토마토, 명란 크림, 알리오 올리오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전채요리가 맛있었던 것 같아요. (원래 전채요리 잘 안먹는데, 제 입맛에 쏙 맞는 전채요리를 발견해서 기분좋게 스타트했어요!)

 

 

 

 

개인적으로 이 날 먹은 음식 중에 원픽은 구운 마늘...이예요 ㅋㅋㅋㅋㅋ '오 마늘 맛있다' 이러면서 몇 번 가져다 먹었어요 ㅋㅋㅋ 음식들 사진이나 내부 사진을 잘 찍어보려고 노력은 하였으나... 성격상 막 대놓고 사진 찍는 거를 부끄러워해서  소심하게 제가 가져온 접시들이라도 찍어봤어요. 사진 봤더니 또 먹고 싶다.

 

 

 

 

디저트도 맛있는 편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음식 퀄리티 + 종류 + 디저트 면에서 무난하게 다 좋았던 뷔페예요 (좋아야죠, 가격이 있는데) 특히 좋았던 점은 뷰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많이 먹지를 못해서 뷔페를 선호하는 편은 아닌데, '폭식하는 날'같은 느낌으로 가족끼리 외식용 계를 하고 있어요. '조금씩 모아서 때 되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이런 느낌? 이런 곳은 한꺼번에 돈 내려면 외식 비용 훅 나가니까, 야금야금 모아서 어쩌다 갑니다. (저는 상대적으로 소식인이여서 뷔페 너무 돈아까워요 😭) 그런 점에서 분위기 내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었어요. 하늘은 쨍하고 바다는 빛나고 음식은 맛있고 🤍

 

 

 

사실 가격대가 비슷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예전에 갔던 시그니엘 뷔페 더 뷰랑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더 뷰보다는 까밀리아가 더 좋았습니다.  둘 다 비싼 호텔 뷔페여서 맛이 좋기는 했지만, 저는 까밀리아에서 식사했던 날이 더 기분이 좋았던 것같아요.

 

 

가격

아, 가격을 말 안했네요. 가격은 주중 점심 성인 95,000월 주말 점심 130,000원이에요. 네이버 예약으로 미리 하면 할인 프로모션이 있어요. 예를 들면 3월 주중 점심 15% 할인, 주중 저녁 15% 할인 등이요. 시즌마다 할인율 + 가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참고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이왕 예약하신다면 요청사항으로 창가쪽 자리 요청하시는것도 잊지마세요~)

 

 

 

 

 

말이 나온 김에 시그니엘 뷔페, 더 뷰랑 비교해 볼까

 

왼쪽 출발 표시가 까밀리아, 오른쪽 도착 표시가 시그니엘 더 뷰예요.

 

더 뷰는 시그니엘에 위치한 뷔페예요. 웨스틴 조선과 마찬가지로 해운대와 인접해 있지만 서로 해운대의 끝과 끝에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위치나 뷰로 봤을 때는 웨스틴 조선 쪽이 훨씬 좋아요. 밥 먹고 산책할 수 있는 코스가 훨씬 다양하고 예쁘거든요. 

 

 

무엇보다 더 뷰는 이름은 '뷰'인데, 딱히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구조의 뷔페가 아니었어요 격자 창문에 창가 쪽 자리임에도 외부 테라스가 더 있어서 제가 앉은자리에서 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조금 아쉬웠어요. 그마저도 점심 뷔페였는데 해가 너무 강해서 블라인드를 다 내리고 먹었습니다. 

 

음식은 무난했어요. 조금 아쉬웠던 거는 회를 많이 가져와서 먹고 싶은데 접시째로 주셔서, 고급화전략이긴 하지만 제가 원하는 회만 골라서 먹지는 못한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어요. 

 

더 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거는 "디저트"예요. 개인적으로 디저트는 더 뷰가 이겼다고 생각합니다ㅎㅎㅎ 디저트는 홀 (whole) 케이크가 있고 '이거 잘라주세요'라고 하면 계신 분이 빵 칼에 불? 같은 거였나 무튼 칼을 준비시키신 후에 깔끔하게 잘라주세요. 빵순이인 저는 디저트만 해도 몇 접시 먹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가봤던 뷔페들 중에 디저트로는 굉장히 맛있는 축에 꼽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다시 돌아와서, 까밀리아 식사 후 산책로

 

식사 후 주차는 3시간 무료예요. 호텔 주차장 (좁아요. 옛날 건물이라)에 주차해 두고 바닷가 쪽으로 내려오시면 바로 산책로와 이어집니다. 물론 동백섬 입구로해서 산책을 도셔도 좋아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바다를 좋아하기 때문에 바다 쪽으로 산책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쭉 따라 걸어가면 흔들 다리 지나서 APEC 누리마루까지 갈 수 있어요. 누리마루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니 둘러보시는 것도 좋아요. 오랜만에 동백섬을 걸었더니 소풍 온 것 같고 재밌었어요. 예전에는 왜 풍경 사진을 찍나 했는데, 요즘은 걸어 다니면 풍경사진 찍고, 꽃이 보이면 꽃 사진을 찍고 그러네요. 이런 것들이 더 예쁘고 소중해졌나 봐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오늘 하루 행복하고 소중한 기억들로 가득 채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