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스마일 라식 후기! SNU 안과 (feat. 스마일 라식 vs. 스마일 프로)

 

 

 

안녕하세요! 오늘은 스마일 라식 👀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저 최근에 시력교정 수술을 받았어요! 시력교정 수술을 받아야겠다고 마음먹은 지  몇 개월 되었는데요. 수술받을 병원을 정하려면 수술 방식 같은걸 충분히 알고 가야 할 것 같아서 미루고 미루다 최근 11월에 수술을 받았네요. 수술받기로 마음먹고 본격적으로 이것저것 알아본 후 병원 예약부터 수술까지는 일사천리로 며칠 만에 끝났습니다.

 

 

일단, 저는 시력교정술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서  수술 종류에  대해 먼저 여러모로 알아봤어요. 흔히 들어본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요즘에는 스마일 프로라는 것도 생겼어요!) 그리고 렌즈 삽입술의 특징들을 알아야될 것 같아서 일단 먼저 알아보고 제 각막 두께가 충분하다면 스마일 라식을 하자고 결정을 하고  안과를 결정했어요. 사실 안과  결정에는 많이 안 걸린 게 수술에 대해서 알아보다 보니 스마일 라식을 우리나라에서 처음 집도하신 원장님이 계신 병원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 분이 따님도 스마일라식 수술도 해 주셨다길래 "가족까지 해주면 찐이지"라고 생각하며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내가 받을 수술 종류 어떻게 정했나?

 

 

참고로, 수술은 내가 받고싶은 게 있다고 무조건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내 각막 조건을 알기에 앞서 여러 경우의 수를 알아야 의사 선생님 설명을 알아들을 수 있으니까요. 먼저 각막 상태를 알기 전에 하고 싶은 수술을 정해보았습니다.

 

내 각막 상태 알기 전, 스마일 라식으로 마음먹은 이유

 

참고, 저는 의학 전문 지식이 있는건 아니라서, 제가 정리한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 시력교정술은 크게 (1) 눈에 있는 각막을 깎는 수술과 (2) 렌즈를 넣는 수술이 있습니다. (1)에 해당하는 게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스마일프로 이고 (2)에  해당하는게 렌즈 삽입술입니다. 참고로, 렌즈 삽입술은 가격대도 있을뿐더러 저는 개인적으로 렌즈를 넣는 게 오히려 더 무서워서 (추후 관리가 무서웠음 e.g.,  다친다거나...), 렌즈 삽입술은 배제하고 전자의 수술 방식들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각막을 깎아서 시력을 교정해 주는 수술들은 각막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깎아내느냐에 따라 종류가 달라지더라고요. 제가 이해한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눈의 구조를 매우 단순화해서 그려봤어요. 너무 잘 그리면 전문가 같아 보이니까, 대충 그려봤습니다.

 

 

시력 교정의 원리는 오목렌즈를 앞에 둬서 각막 두께가 얇아지는 효과를 보는 것 대신, 각막을 아예 깎아서 멀리 볼 수 있게 해 주는 거래요. 이걸 위해서 각막을 깎는데, 각막은 크게  각막 상피와 각막 기질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이때 '각막 상피'를 깎는지, '각막 기질'을 깎는지, 혹은 어디를 얼마만큼 깎느냐에 따라 수술의 종류가 달라지는 거예요.

 

 

라섹

 

먼저, <라섹>은 각막 상피를 벗겨내고 레이저로 각막 기질을 깎는 방식이에요. 그러다 보니 각막 기질이 공기 중에 노출되어서 아프고 회복이 느립니다.

 

 

• 상피를 벗겨내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다
• 상피 재생을 기다려야 되기 때문에 시력 회복 속도가 더디다.
• 상처가 크기 때문에 UV 차단이 필수이다.
• 하지만, 실제 각막을 가장 적게 깎는 수술이다.
• 다른 수술에 비해 안구 건조증도 적게 발생한다.

 

 

라식

 

라섹의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나온 게 라식입니다. <라식>은 각막 상피를 얇게 뚜껑을 만들어서  잠시 열었다가 레이저로 각막기질을 깎은 다음 다시 덮어주는 방식이에요.

 

 

근데 이때, 절편이 밀릴 수도 있기 때문에 관리가 쉽지 않아요. 다시 말해서 충격에 약한 편입니다.

 

• 라섹보다 통증이 적고 시력 회복이 빠르다.
• 절편이 밀릴 수 있기 때문에 충격에 약한 편이다.
• 난시가 많은 경우 시력 교정 효과가 좋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스마일 라식

 

라식의 장점을 가져가면서도 충격에 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한 방식이 스마일 라식입니다. 스마일 라식은 라섹이랑 라식과는 다른 레이저를 사용합니다. 펨토초 레이저라는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각막 상피를 잘라내지 않고 원하는 위치로 레이저를 투과시켜 원하는 부분만큼 절개 조각을 만들어낸 다음 2mm 정도의 미세 절개창을 통해 빼내는 방식입니다.

 

• 안전하고, 충격에 강함.
• 라식처럼 통증이 없어서 회복이 빠르다.

 

 

스마일 프로

 

스마일 프로는 스마일 라식과 사실 방식은 같은데, 레이저를 조사하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든 방식입니다. 스마일 라식의 경우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레이저가 깎는 과정 + 의사가 절개를 꺼내는 과정으로 이루어지는데, 레이저가 깎을 때 수술을 받는 환자가 레이저의 포인터를 잘 쳐다보고 있어야 합니다. 스마일 라식의 경우는 레이저 조사시간이 평균적으로 28초인 반면, 스마일 프로는 약 7초 안에 끝납니다. 그 외에도 장점이라고 한다면 난시가 심한 경우 난시 측정한 기계와 레이저가 연동이 되어서 자동으로 각막을 깎을 포인트를 조절해 준다는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 레이저 조사 시간이 짧기 때문에,  환자 협조가 어려운 경우나 겁이 많이 나시는 경우 스마일 프로를 수술 방식이 더 적합
• 난시가 심한 경우 난시 각도 조절을 의사가 아닌 기계가 직접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오차가 적은 수술이 가능함.

 

나는 스마일 라식을 선택했다.

 

제가 방문한 병원에서는 스마일 라식과 스마일 프로를 모두 받을 수 있는 병원이었습니다. 1시간여 동안의 검사 결과 제 각막 두께는 549 um 정도로 교정 후 잔여 각막이 400을 넘었기 때문에 라식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병원의 경우에는 집도의 선생님에 따라 수술 금액이 달랐고, 저는 스마일 라식을 고려했는데, 스마일 라식의 경우에 레이저 조사 이후 절편을 깔끔하게 꺼내는 기술은 의사 선생님의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스마일 라식 첫 집도의이신 정의상 대표원장님께 받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상담해 주시는 분이 은근히 스마일 프로를 미시는 것 같아서 스마일 프로도 잠시 고려하였으나, 

1. 저는 수술에 대한 공포도 딱히 크지 않았고
2. 난시가 그렇게까지 심한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스마일 라식을 조금 더 경험이 많으신 선생님께 받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SNU 안과 수술 예약부터 실제 수술 후기

 

검사부터 수술 일정 잡기까지

 

이것저것 알아본 후 저는 SNU 안과에 사전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방문 당일 수술 예정이었으나, 정의상 선생님 진료 일정을 모르고 선생님이 부재하신 '목요일'에 검사 예약을 해버려서 결론적으로는 목요일에는 검사, 금요일에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원래는 검사 후 수술이 바로 가능하면 하려고했기 때문에 첫 방문일자인 목요일에는 오전 11:00로 예약하고 갔어요. SNU 안과는 건물 중 3층과 12층에 위치하고있는데요, 사전 검사는 스마일센터인 12층에서 이루어지고 실제 의사선생님 상담이나 수술은 3층에서 이루어집니다. 저는 온라인으로 이미 검사 예약을 했기때문에 바로 12층으로 방문했어요.

 

 

 

들어가면 대기 공간과 카운터가 있고, (참고로 여기 의자 등받이가 나무예요. 잘못 등 기대면 뼈 부딪힙니다... 등에 살 없는 저는 잘못 앉았다가 척추 나가는 줄 알았어요 ;;) 그 뒤로 어두컴컴한 공간이 검사를 받는 곳입니다.

 

 

 

검사를 받을 때 저에게 한 분이 담당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검사를 다 진행해 주십니다. '어디 앉으세요' 하면 시키는 대로 앉고, 시키는대로 검사를 진행하고 한 칸씩 이동하면서 검사를 마무리하면 상담원과 별도의 상담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러면 검사 결과에 대해서 스펙을 전체적으로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저에게 적절할 것 같은 (그리고 가능한) 수술의 종류를 알려주시고 결정할 수 있도록 선택지와 가격 옵션을 알려주십니다. 저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스마일 라식>을 선택했고, 정의상 대표원장님께 수술받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추가로, 저는 시력이 -6.5 여서 생각보다 각막을 깎는 두께가 있었기 때문에 각막 강화시술까지 추가했습니다. 이 날까지도 스마일 라식을 받을지 스마일 프로를 받을 지 결정을 못해서 수술 당일인 내일 결정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수술 일정을 다음날 오전 9:30으로 예약하고 3층에 가서 의사 선생님을 뵌 후 집으로 돌아갔어요.

 

 

 

 

 

 

수술 당일

 

수술 당일 3층으로 바로 방문했습니다. 사람이 정말 많아서 대기를 생각보다 길게 했고, 수술 전 검사를 한번 더 받았습니다. 그리고  수술 후 교정될 시력이나 깎을 양 등을 다시 체크하는 것 같았습니다. 검사 후 선생님을 만나서 수술 종류를 최종적으로 확정했고, 수술에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대기했습니다.

 

뭐를 물어봤냐면,

• 레이저 조사할 때 초록 불이 보이면 그곳만 응시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까 레이저가 움직인다고 하던데 그때도 따라서 이동해서 봐야 하는지 질문했어요. 선생님 말씀으로는 그게 순간적인 착시일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 봤던 곳을 그냥 멍 때리고만 있으면 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 각막 강화 시술을 꼭 해야 하는지 여쭤봤어요. 제 시력이 각막 절개 두께가 꽤 되기 때문에 강화술을 하는 게 좋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이제 3층의 다른 한편에 있는 수술 대기 장소로 이동합니다. 수술 전 수술비를 결제하고 가운을 입고 짐을 라커에 넣어두면 준비는 끝납니다. 모든 수술 장면은 통유리를 통해 볼 수 있어요. (환자가 원하지 않으면 비공개로 전환되는 유리라고 합니다)

 

 

 

간호사 분이 제 이름을 호명해 주시면 이제 수술실로 들어가면 돼요. 수술실로 들어가면 대형 인형을 안겨주시며 꼭 안고 편하게 있으라고 알려주십니다. 그러면 저는 두근대는 마음을 진정하고 약간 멍 때리고있으면 돼요. 앞서 설명드렸지만, 저는 수술 과정을 대충 머릿 속에 그리고 갔어서 생각보다 두렵지는 않았어요. 레이저 절개는 생각보다 금방 끝났어요. '내가 잘 쳐다보고있는건가?' 싶을 때, '아 선생님이 그냥 멍때리라고 하셨지' 생각하면서 최대한 처음 보던 곳을 그냥 계속 멍때리고 응시했습니다. 오히려 의사 선생님이 절편을 꺼내시는 단계에서 앞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된 건가? 안된 건가?' 싶으면서도 뭔가 닿는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져서 (아프지는 않음) 오히려 긴장됐던 것  같아요.

 

 

한쪽 눈이 끝나면 다른 편 눈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다 끝나면 선생님께서 "축하합니다."라고 해주시면서 어깨를 토닥 해주시는데,  이게 참 인상적이었어요. 의사 선생님이 환자의 시력 교정 수술을 '시력을 선물해 주는 것'으로 생각하시고 임하시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귀찮을법한 질문에도 친절히 대답해 주셔서 정말 겸손하시고 친절하면서도 실력 있는 의사 선생님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돌아갈 때는, 생각보다 아팠습니다. 마취가 풀리기 시작한 1시간 후부터 약 1-2시간 동안 통증이 꽤 있었어요. 처방받아온 약을 휴대폰 매 시간 알람을 통해 꼬박꼬박 넣어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바로 다음날부터 눈이 잘 보였고, 다만 산동제를 넣은 것처럼 빛 번짐이 있었습니다.

 

 

수술 결과 확인

 

금요일 오전에 수술을 받고 월요일 오후에 수술 결과 확인을 받으러 갔어요. 1.1까지 시력이 나왔고, 여전히 빛번짐이 있어서 책을 읽는 거는 힘들었지만 선생님께서 눈 상태가 좋다고 한 달 뒤 다시 보자고 말씀해 주셨어요. 이제 곧 수술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요. 최근에 운전면허 따느라 시력검사를 했는데 시력이 1.2까지 나왔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니까 빛 번짐은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밤에 빛 번짐이 남아있는편이예요. 제가 다른사람들보다 동공이 큰 편이라 빛 번짐이 좀 더 심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고 사전에 설명을 들었어요)

 

정말, 최근에 돈 쓴 일 중에 가장 잘한 일 중 하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예산을 초과하기는 하였으나, 꽤 합리적으로 수술을 받았다고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도 수술 후 만족도가 최상입니다! 만약 라식이 가능하신 눈 상태시라면 스마일 라식 또는 스마일 프로 수술을 추천드리고요. 특히 스마일 라식의 경우에는 절개부위 생성 후 손으로 꺼내는 기술이 좋아야하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경험이 많으신 의사 선생님께 수술을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시력 교정술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제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

 

 

 

이제 안경 안녕!!